사람의 인생 언젠가 TV에서 식물인간 상태로, 뇌사 상태로 존재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. 인공호흡기를 비롯한 여러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해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중환자들의 삶의 질은 정말 낮았다. 생존율 또한 매우 낮은 그들은 그야말로 살아도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. 아무리 생명이 존귀하다고 한들 우리가 이러한 자들로부터 품위 있는 죽음을 선택할 최소한의 권리마저 빼앗는다면 이것이야 말로 인권모독이 아닐까? 사람의 인생은 더 좋은 자신을 완성해 나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인데, 더 이상 자신을 완성할 가능성이 없고 오히려 자신의 생명을 망치게 되어 더 이상 사람구실을 못할 때 사람은 자신의 인생에 집착하지 않는다. 비인간적인 고통 속에서 자신의 삶을 망치면서까지 생을 의무적으로 유지하라고 강요한다..